부산에서 시모노세키행 배로 하마유호 와 성희호가 있다.
하마유는 선박소유주가 일본쪽이고 성희호는 우리나라 쪽이라고 한다.
오갈때 한번씩 탔는데 하마유는 아래 사진처럼 침대칸이 많아서 다인실 티켓이라도
침대칸에 배정될때가 많고, 성희호는 침대칸보다 마루바닥 방인 다인실방이 많기 때문에
침대칸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쓰와노... 아, 어쩜 좋아,, 쓰와노!"
오래전 J채널에서 보고 '여행리스트'에 올려뒀던 곳이다. 그런데 산속 한가운데 있는 곳이라
교통이 불편하여 가보질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마음먹고 가보기로 하고 검색을 해보던 중,
'쓰와노마치, 인구 감소로 이곳에서 살면 집을 공짜로 준다..' 는 기사가 있다.
말그래도 유입인구는 없고 자꾸 마을 인구가 줄어드니 30대부부이며 아이가 있는 가족이 와서
20년? 30년 살면 집도 주고 땅도 준다는 얘기다.
이 기사로 티브이에서 봤던 뭔가 아기자기하고 고급스러워 보였던 마을 이미지가 적막함으로 쪽으로
기울고 뭔가 있을 것같았던 나의 상상은 점점 내려앉고 있었다...
시모노세키역에서 기차로 3시간 걸려서 쓰와노에 도착했다. 예상대로 작은 마을로 1시간정도 산책하면
다 돌아볼 수 있다. 중심 상점가는 여느 일본의 관광지처럼 깨끗하고 이뻤다.
관광버스가 몇대 들어왔는데 대부분 하기(萩)를 메인(main)해서 쓰와노는 들러보는 곳으로 정해져있는 듯했다.
그게 가장 적당한 일정이기도 하다. 쓰와노 단독으로는 끄는 힘이 딸린다.
아마도 인구가 자꾸 줄어드는 것도 이런 문제일 것이다.
옛 번주가 살았으며 번영을 이뤘던 곳이라 옛 저택도 있고 오래된 성당도 있다.
마을 앞에 큰 개천이 흐르고, 아마도 긴 여행에서 아무런 기대감 없이 잠시 쉬려고 기차에서 내렸다면
참 아담한 마을이라고 감탄했을 것이다.
그래서 늘 '기대감'은 실망감과 친구가 보다..^^
のれん宿名月(めいげつ):JR津和野駅より徒歩5分 (2名:24,780円 세금포함 1박2식)
jalan.net 에서 예약을 했다. 시골치고는 꽤 가격을 준 여관인데 방은 가장 좋은 걸 줬지만 음식은 좀 못미쳤다.
인터넷에는 몇가지 코스가 나와있고 우리는 고급 코스를 좋은 가격에 준다고 해놨지만,
옆 테이블을 보니 다 똑같은 요리가 나왔다. 그리고 산속에 있어서 그런지 음식들이 짜기만 하고 투박했다.
쓰와노가 곤약이 유명한데 곤약은 맛있었으나, 다른 음식들은 그냥 시골의 옛스런 맛이라고 위로했다.
여관이 모여있는 거리에서도 쇠락해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묵었던 료칸은 역사도 오래됐고 규모가 있는 곳인데 바로 맞은 건물이 대연회석으로 쓰던 건물이였으나
이제는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이웃한 작은 여관은 이제 문을 닫았다고 한다.
산에 둘러싸여 있지만 산 자체가 유명한 것도 아니고 마을은 작고 이쁘나 하루 묵고 갈 만큼 관광지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교통도 불편하며 옆에 큰 도시가 있어서 소비를 하러 올 사람도 없다.
여관의 할머니 직원이 목욕탕에 물 받는 걸 잊어먹어서 목욕하는 동안 추웠다. 이런.. 참 여러가지 아쉬웠다.
"의외였던 시모노세키 죠후마을"
기대감이 없었더니 친구인 실망감도 없었던 죠후마을.^^
쓰와노와는 반대로 죠후마을이 여러 음식점과 카페, 그리고 아기자기한 가게들로 채워질 수 있었던 것은
시모노세키시가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리라.
여기서 점식믈 먹었음.
1인당1200엔 한가지 메뉴만 있고, 기모노 가게도 하면서 점심 때 식사를 팔고 있음.
식사 후 산책하다가 들어간 옷 가게에는 커피도 같이 팔았는데 사장님이 일본 정식 요리를 하는 곳도 알려주고 맛있는 케익집도 알려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