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기/아키즈키

일본 큐슈 - 아키즈키(秋月)

해야네 2011. 1. 1. 15:57

  여름에 여행사의 후쿠오카 1박2일 상품으로  엄청싼 것이 나와서 일단 예약을 했다. 그런데  하카타에서 하루안에 갔다올 가까운 곳으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전부터 이름이 이뻐서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이 떠올랐다.  아키즈키-가을달!  우리말로 그냥하면 '추월'이라 촌스러운데 뜻을 풀어보면 참 이쁘지 않은가?^^

http://www.akizuki-kanko.com/index.html

  일단 2일 일정의 짧은 기간이라 패스는 안 살 것이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하면 교통비가 엄청 깨진다. 후쿠오카에서 근거리에 있는 곳을 가야하니 딱 좋은 거리이다.
교통:
하카타역-> 기야마(基山) 까지 가서 사철로 바꿔타야한다. 기야마에서 3,40분 정도 기다려야 되는 경우도 있다. 
기야마역-> 아마기(甘木) 까지는 사철로 1량짜리 열차이다. 아마기에서 아키즈키까지는 아마기역앞에서 버스타고 30분 정도 가야한다. 일본 버스비는 택시처럼 요금이 구간별로 올라간다. 버스비가 500엔 정도 나온것 같다.




  역 바로 옆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사진의 역은 甘木鉄道의 아마기역이고 西鉄(니시테츠)甘木線도 아마기가 종착역이다.(후쿠오카 텐진에서 출발하는데 타보지는 않았음) 아마기시도 조그마한 도시로 아키즈키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둘러 보았는데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것이  좋아보였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꽤 오래된 멋진 건물이 눈에 띄었는데 니시테츠의 어느 역 건물 같기도했고 호텔같기도 했고...일본식 건물이 아니라 1900년대 서양식 건물로 연륜이 느껴지는 건물이였다. 사진을 찍어놨어야했는데...






  아키즈키는 산속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여름이라 더웠지만 가을 단풍시즌에 오면 경치가 꽤 좋을 듯했다. 조그만 마을이지만 집들이 모두 주위 경관과 어울려져 마치 시대극 세트장 같은 느낌이였다. 밑에 사진은 중학교인데 옛날 건물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학교 맞은편에 실내체육장 같은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 뒤쪽으로 풀장이 있었다. 근데 풀장에 새파란 물이 가득 채워져있는 거였다. 이런 조그만 시골 마을의 중학교에 풀장이 다 있고 폼?으로 있는게 아니라 정말로 물이 가득 담겨져있다니..일본의 일반 체육시설이 잘 되어있다고 하더니 확인하는 순간이였다.




  마을은 자그마한 하지만 봄이면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짧은 벚꽃길도 있고 기념품가게와 찻집이 두세군데 있다. 료칸도 있는데 꽤 비싸보였다. 산속의 시골이라 별 볼 것은 없지만 그야말로 고즈넉한 곳이다. 후쿠오카에서 출발한다면 특급열차는 없고 쾌속을 타고 다시 사철로 갈아타고 또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도 꽤 걸린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북큐슈쪽의 웬만한 관광지는 다 둘러본 분이라면 권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