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정보

오모테산도 힐즈(表参道ヒルズ)








  도쿄에 있는 유명한 거리로  안도 다다오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다 라는 정도만 알고 찾아간 곳이였다. 예전부터 있던 가로수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 건물높이를 가로수 높이보다 높지않게  건축한 곳이라고 했다. 사실 안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웬일인지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눈에 띄질 않았다. 친구랑 여행중이였는데 서로 지친 기색이 역력해서 아마도 안에 구경하려는 마음보다는  어디 앉을 곳을 찾고픈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였으리라싶다... 가로수 나무들이 딱딱한 찻길과 직각모양인 건물들의 날카로움을 조금은 부드럽게 감싸주는구나..' 정도의 감상으로 끝나버린 곳이였다. 그런데 얼마전 안도 다다오의 책을 보다가 오모테산도힐즈 재개발 과정과 안도 다다오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저런 모습으로 설계했는가를 알게 되면서 이 거리의 모습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외형상 별로 특이할 것도 없는 그냥 긴 직사각형 건물, 어떤 화려한 기교를 부린 듯한 장식도 없고, 긴 건물모양과 일치하는 긴 직사각 유리창의 연속. 그리고 늘어선 나무들. 왜 이런 모양일까? 

 
 


재개발 이전의 모습이다. 아파트를 재개발한 곳이였다. 예전에 있던 이 아파트는 최초의 일본 아파트로 건물 자체는 대단한 가치가 있었지만, 1927년에 세워진 아파트라  공간구성도 요즘 사는 사람들에게 맞지 않아 오래전부터 재개발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다.  어째든 일본을 대표하는 거리에 아파트이니 아마 우리나라 강남의 금싸라기땅에 있는 어떤 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위치다. 손익계산을 해보면 고층빌딩을 세워서 건축비도 뽑고 추가부담금도 덜내게 해야 마땅하나 재개발된 모습은 위와 같이 되었다. 예전의 모습을 살리고 싶었다는, 이 거리를 걸을 때 느끼는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는 건축가의 생각이 이 사진 한장으로 그대로 전달되어진다. 건물안 쇼핑가도 아파트가 있을 당시의 모습을 살려서 설계했다고 하는데 안을 못봤으니 뭐라고 얘기할수는 없고... 건물 층고를 높이지 않겠다는 말에 개발없자, 아파트 소유주 모두 반대했지만 결국은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어서 옛날 사진 한장만으로도 안도의 의도를 단박에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큐슈 히타(日田) 찾아가기  (0) 2015.09.17
이코카카드  (0) 2013.11.18
일본 큐슈 - 히타(日田)  (0) 2010.12.22
일본 큐슈 - 교통, 숙박  (0) 201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