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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2010.10. 일본전국여행

일본 여행기 2 - 구라시키미관지구(倉敷美觀地區)




  일본갈 때 선박을 이용하려면 이곳에서 배를 타게 된다. 부산 국제부두터미날이다. 저마다 고향에 가면 소울푸드가 있기 마련인데 부산하면 돼지국밥,가야밀면,오뎅, 그리고 18번 완당집!!^^  부산을 거쳐서 일본을 가게되면 부산 관광도 덤으로 하게되는 것이니 여행의 즐거움도 더해지고 맛나는 음식을 만나는 즐거움도 ...
  배에 오르면 내릴 동안 조용히 자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 다인실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한잔씩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이번에는 일본인 한분, 교포 한분, 한국인 여러분들이 함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는데 역시.. 한일 문제에 관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우리가 생각지 못한 일본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시모노세키에서 내리자 먼저 고쿠라역으로 가서 패스교환을 하였다. 그리고 제일 먼저 야간열차 예약을 하려고 달려갔는데, 역시 우려했던 사태가... 주말 야간열차표는 모두 매진.. 일단 목요일 것만 표를 받고 계속 역에 내릴 때마다 혹시 취소하는 표가 나왔는지 물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일단 오까야마까지 가는 신칸센에 올랐다. 원래는 후쿠시마에 내려서 도모노우라에 갈 예정이였지만 숙소를 교토로 해놨기 때문에 도모노우라까지는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큐슈로 넘어갈 때 들리려했던 구라시키를 지금 가기로 하였다. 구라시키미관지구는 역에서 가까운 곳이라 이동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라시키역에서 직진하여 10분정도 걸으면 미관지구로 들어가는 골목이 나온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이 그 골목으로로 들어가면 밖의 도시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쪽을 쳐다봐도 저쪽을 쳐다봐도 자꾸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된다. 

 
  미관지구내에 오하라 미술관이 있는데 마침 80주년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구라시키의 대지주의 아들로 일본 근대화시기에 사업으로 큰 돈을 번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설립한 일본 최초의 개인 서양미술관이다. 서양근대 미술 중심의 콜렉션으로 일본인들의 인상파 그림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방문한 날 마침 특별전이라 대표작 15 전시회가 있었는데, 만만히 봤다가 한방 먹었다.^.^ 개인 미술관이라 대충 전시실 한 두군데에 유명한 그림 몇 점 걸려있겠거니 했는데 웬걸~그림을 따라 걷다보면 계속 꼬리를 물며 끝이 없이 전시실이 나온다. 조그만 건물인데 요소요소에 그림을 잘 배치해놔서 시간이 꽤 걸렸다. 결국 공예 동양관(밑의 사진이 동양관건물)은 못보고 나왔다.


오하라 미술관 티켓으로 다른 곳의 미술관도 함께 볼 수 있으므로 방문한다면 꼭 둘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림을 좋아한다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여유있게 시간을 갖고 보시길...


아이비 갤러리인가? 하던 곳인데 안이 꽤 넓다. 이쁘게 다듣어놓은 나무를 따라 들어가면 끝쪽에 아이비덩굴을 한 건물이 보이는데 거기에 작은 미술관도 있고  이쁜 가게도 있고, 유럽풍의 멋진 호텔도 있다.  미관지구 가운데 흐르는 수로의  메인도로 안 쪽으로 가게, 식당들이 있고 수로 근처에는 기념품가게들도 있다.  교토에서 숙소를 찾아가야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너무 늦으면 안될 것 같아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여행의 첫 방문지였던 오하라미술관의 임팩이 너무 강해서 기차타고가는 내내 머리가 지근지근할 정도였다.